호세모따 선제골 김대의 쐐기골…수원 1.5군 내고도 中허난 격파

입력 2010-04-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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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2010시즌 개막 이후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김두현, 이상호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31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허난 전예(중국)와의 홈경기를 소화한 뒤 4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K리그 라이벌전을 갖는다.

수원은 2경기 모두 포기할 수 없었다. 허난을 꺾어야만 챔피언스리그 조1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쳐야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다.

서울과의 라이벌전은 자존심 대결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지난 주말 주전들의 체력 고갈로 경남FC에게 무기력하게 1-3으로 패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전체적인 비중을 서울전에 맞췄다.

허난전에 이운재, 주닝요, 곽희주, 송종국 등 몇몇 주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지난 주 중국 원정에서 승리한 터라 1.5군 정도를 먼저 내보내도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차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호세모따와 김대의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3승1무로 싱가포르 암드포스를 3-0으로 누른 일본의 감바 오사카(2승2무)와의 승점차를 유지하며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조 3위 허난(2무2패)에 승점 8차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은 4-3-3 전술을 썼던 경남전과 달리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홈경기 이점을 살린 수원은 전반 10분 만에 골을 잡아냈다. 오재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게 크로스한 볼을 골대 왼쪽에서 이현진이 잡았다.

이현진은 이 볼을 강하게 문전으로 땅볼로 다시 크로스했다. 골대 앞에 있던 호세모따는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은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허난을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웨이펑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서동현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슛이 약해 선방에 걸렸다. 후반 35분에는 이현진의 땅볼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가 아웃됐다. 그러던 후반 인저리 타임 추가골이 나왔다. 김대의는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땅볼로 슛해 골대 왼쪽 아래를 뚫었다.

차 감독은 후반 중반 호세모따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체력 안배를 고려한 선수 교체로 서울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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