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주영은 10일 파주 NFC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뒤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월드컵이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DB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는 해외파 기성용(셀틱) 박주영(모나코)과 K리거 김영광 오범석 김동진(이상 울산) 김치우 이승렬(이상 FC서울) 김정우(상무) 조용형 구자철(이상 제주) 등 10명.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김보경(오이타)은 10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파주로 들어온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이근호(이와타) 이영표(알 힐랄) 안정환(다롄 스더) 등 해외파들은 리그 일정을 마치는 대로 차례로 입국한다. 성남과 포항, 전북, 수원 선수들은 11,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마친 뒤 합류한다.
● 박주영 부상, 진단결과는
최대 관심사는 역시 박주영(25·AS모나코)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FA컵 결승을 마친 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6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부상 상태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박주영은 귀국 뒤 병원에 들르지 않은 채 곧바로 고향 대구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고, 9일 밤 서울로 올라왔다.
10일 파주에서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와 정확한 부상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필요하면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정확한 진단 결과와 재활 기간은 소집 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서 최첨단 의료 기기를 활용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정상 훈련은 어려울 전망이다.
● 경쟁은 계속 된다
‘반쪽 소집’이지만 아직 허심을 사로잡지 못한 선수들은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왼쪽 미드필더는 김치우와 김보경이 다투는 형국이다. 김치우는 왼쪽 수비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고 김보경은 올 초 해외 전훈과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박지성의 백업 멤버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김치우는 오랜 기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린만큼 남은 10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처지다.
차두리와 오범석은 오른쪽 풀백 요원으로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실시되지만 주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차두리가 뛰어난 체격과 유럽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 리그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게 변수다. 반면, 오범석은 최근 K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