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이동국 “그리스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력 2010-06-08 21:40:0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리스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이동국(31.전북)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 출격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동국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가 100%에 가깝게 올라오고 있다. 그리스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레진 않지만 기대는 된다. 주어진 시간이 시간 안에 기회를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사자왕’이외에도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대표팀이나 성인대표팀에서 확실한 득점기회에서는 절대 골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머릿속에도 킬러본능은 아직 살아있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모인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많은 득점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한 번의 찬스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 그가 언급한 내용.

187cm의 이동국은 현재 대표팀 공격수 중 최장신이다. 이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그리스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카드다.

이에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의 신장이 크지만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할 것이다. 또 장신 수비수와는 적극적으로 부딪혀 이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의미한 크로스 보다는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골 주인공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누가 넣어도 팀에 중요한 골이 될 것이다. 그 골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월드컵은 큰 무대이지만 경기가 중요하다. 매번 해왔듯이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그리스전 각오를 다졌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