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스포츠동아 DB]
삼성 박진만(34·사진)이 3루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박진만은 김재박∼류중일∼이종범의 뒤를 잇는 명 유격수로 각광받았지만 올 시즌 42경기에서 무려 11개의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선동열 감독에게 “순발력이 떨어져 수비범위가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지난달 10일 2군으로 강등됐다. 선 감독은 21일 “박진만이 2군에서 3루 수비훈련을 받고 있다. 3루수로 변신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유격수는 체력소모가 크다.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3루수로 전환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의 유격수로는 프로 2년차 김상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루는 조동찬과 박석민이 번갈아 맡고 있는데 조동찬이 내년 군에 입대한다. 따라서 박진만의 3루 전향은 조동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