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타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우승못하면 황제퇴출 기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우즈는 5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1999년 첫 우승한 뒤, 2009년까지 무려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텃밭이다.
우즈가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270주 동안 이어온 세계랭킹 1위 사수다. 2위 필 미켈슨(미국),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턱밑까지 쫓아와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우즈가 할 수 있는 건 우승해서 1위 자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
페덱스컵 플레이오프(8월26일) 개막까지 시간도 많지 않다. 4일 현재 우즈는 페덱스컵 순위에서 111위다. 10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은 4개 대회가 열리는 동안 순위별로 출전 자격을 준다. 첫 대회 125명을 시작으로 100명, 70명, 30명으로 추린다.
현재 상태에선 우즈가 마지막 대회까지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페덱스컵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0)와 양용은(38), 앤서니 김(25)이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