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직행…류중일, 행복한 이유] 오승환이든 최형우든…MVP 밀어줘요!

입력 2011-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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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직행…류중일 행복한 이유]

삼성선수들 타이틀 챙겨주기로 분주


“여기 계신 분은 다 찍어주시겠죠?”

3일 대구 SK-삼성전의 화제는 이미 승패가 아니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세이브를 하느냐 여부였다. 오승환은 1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47세이브에 성공해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제 1세이브만 더 거두면 2006년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스스로 깨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사진)은 3일 SK전에 앞서 “오승환은 오늘도 대기하고, LG 3연전 끝까지 상황이 오면 정상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투구감각을 위한 배려이지만 등판할 때마다 새 기록이 수놓일 상황이다. 류 감독은 ▲47세이브를 하기까지 블론세이브가 1개밖에 없었고
▲팀을 1위로 만들었고 ▲2년의 부상 공백을 이겨냈다는 요인을 꼽아가며 오승환의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홍보’했다. 투수 4관왕이 유력한 KIA 윤석민을 의식한 발언이다.

다만 삼성에선 3일 SK 고든을 상대로 시즌 30호 2점홈런을 터뜨려 홈런-타점왕에 접근한 최형우가 또 한 명의 MVP 후보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방출된 뒤 경찰청에서 풀뿌리 야구인생의 꽃을 피워 다시 삼성에 영입돼 늦깎이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류 감독은 “후보 단일화는 (구단이나 미디어가) 알아서 해주시지 않겠나? 둘 다 MVP 자격이 있다”며 끝까지 ‘사전선거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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