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하늘. 스포츠동아DB
김하늘은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레이크힐스제주 골프장(파72·6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정연주(19·6언더파 66타)가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끝난 뒤 감기 몸살로 병원 신세까지 졌던 김하늘은 이날 더 정교해진 샷으로 버디 사냥을 펼쳤다.
감기 때문에 제 목소리조차 내기 힘들어한 김하늘은 “어드레스 할 때 콧물이 흘러 신경이 쓰였지만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다. 내일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걱정된다. 비를 맞으면 체력 소모가 많아 몸도 더 안 좋아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날 기록한 64타는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 타이기록이다. 2008년 KLPGA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다.
KLPGA투어는 11일부터 열릴 예정인 타니여자오픈과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2개 대회가 남았지만 타니여자오픈의 개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취소 위기에 놓였다.
따라서 김하늘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최소 2~3위에만 들어도 상금왕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김하늘은 4일 현재 3억9829만원으로 2위 유소연(3억1879만원)에 약 8000만원 앞서 있다. 최유림(21·요진건설)이 3언더파 69타를 쳐 3위에 올랐고, 김보경(25)과 김현지(23), 함영애(24), 남지민(21)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4위로 첫날 경기를 끝냈다.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