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영입취소 허신행 "안철수 갑질, 인격살인, 사과해라" (기자회견 전문)

입력 2016-01-1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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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영입취소 허신행 "안철수 갑질, 인격살인, 사과해라" (기자회견 전문)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국민의당 입당 취소 사태와 관련, 안철수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참여 의사를 밝힌지 불과 2시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본인에게 소명의 기회나 통보도 없이 영입 취소라는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무죄로 판결된 과거의 사건을 가지고 언론에 의해 매도된 것은 저에게 큰 충격”이라며 “1,2,3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명된 저에게 안철수 의원이 갑의 입장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당)안철수 의원은 이번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절차를 통해 저에게 인격살인을 한 것에 대해 언론을 통해 직접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허신행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의 답이 없을 때는 2차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신행 전 장관의 성명서 전문.

전 농림수산부 장관 허신행입니다.

저는 혼돈에 빠진 우리 정치권을 보고 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1월 8일 국민의 당 당사에서 창당 주역들의 입회하에 다른 네 사람과 함께 기자 회견을 통해 저의 신당 참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2시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본인에게 소명의 기회나 통보마저 없이 ‘영입 취소’라는 대 국민 발표를 함으로써 언론에 의한 ‘인격 살인’을 당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한평생 부끄럽지 않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5~10년 안에 우리 농촌을 스마트농업으로 바꿀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35년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문명사회를 연구하여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붕괴를 밝혀냈고 새로운 문명, 기창주의 한몸사회를 발견해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엔 어려운 국내외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연구해 왔습니다. 그 증거로 여기 8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제가 공천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제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지혜를 새로운 정치발전에 기어코자 의병의 심정으로 입당했던 저의 충정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무죄로 판결된 과거의 조그마한 사건을 사실 확인도 없이 큰 죄인처럼 언론에 의해 매도된 것은 저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어제 국민의당 발기인 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배려가 있는 나라, 그리고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로 만들도록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1, 2, 3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로 밝혀진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해놓고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인격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저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국민의당에 요구합니다. 이번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취소로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인격 살인’을 받도록 한데 대해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저 한 사람의 인격뿐 아니라 앞으로 국민들이 정치권력에 의해서 이와 같은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저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언론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답이 없을 때는 2차 행동에 돌입하겠습니다.

2016년 1월 11일
허신행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허신행 전 장관. 채널A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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