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라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세상 웃긴 사랑꾼들

입력 2017-01-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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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세상 웃긴 사랑꾼들

MBC ‘라디오스타’를 찾은 네 명의 사랑꾼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가 기승전 큰 웃음을 선사하고 마지막에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며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딴 맘 먹지 말고 웃겨라’ 특집으로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가 출연했다.

우선 안재욱의 하드캐리가 빛났다. 자신의 결혼식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전성기를 맞이한 ‘프로불참러’ 조세호를 언급하며 시선을 집중시킨 그는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며 시선을 강탈했다. 안재욱은 아내와 연애할 당시 산속에 위치한 결혼식장에 축가를 부르러 간 아내를 픽업하기 위해 몇 시간을 차에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중간에 화가 났었다. 그쪽은 저녁이 되면 춥다. 드레스 입었을 모습에 화가 났었다”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재욱은 아내를 처음 봤을 때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고 “저 미소를 내가 평생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꿀 떨어지는 ‘자기 사랑자랑’을 이어가는가 하면, 딸 아이의 태명이 ‘한방’이었다며 아내와의 ‘첫날아침(?) 스토리’를 공개해 4MC의 얼굴을 발그레하게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재욱은 ‘안중근 의사’의 후예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버지가 “조상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 책임감을 갖고 하라..”고 조언을 했다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름을 내비쳤다. 정성화는 안재욱이 작품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신을 의식하는 술버릇까지 생겼다고 덧붙여 안재욱의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재욱은 그동안 시청자들이 몰랐던 자신의 센스를 ‘라디오스타’에서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제대로 훔쳤다.

정성화도 큰 웃음을 보탰다. 정성화는 ‘아내의 지인들이 둘의 연애를 말렸다’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그는 “자주 가던 바에서 일했는데 그때 같이 일하던 친구가 아내다”라며 “사귀자고 먼저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는 “아내의 주변 친구들이 아내에게 ‘내가 클럽 2군데를 갔는데 정성화를 2군데에서 다봤다’고 말하며 연애를 말렸다”고 밝혔고, “어딜 가든 스피커 밑에는 항상 제가 있었다”고 스스로 증언해 박장대소케 만들었다.



이어 8년을 연애했다고 밝힌 일편단심 정성화는 아내와 데이트 후 다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나란히 선 택시에서 창문을 열고 사랑고백을 했다며 영화에서 볼 법한 러브스토리를 털어놔 4MC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기도 했다.

정성화는 대학생 때 동경했던 안재욱과 한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던 안재욱을 봤다. 안재욱의 세련된 몸놀림에 감탄했었다”며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된다는 건 꿈 같은 일이다. 그런데 그곳의 주인공이었던 사람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며 가슴 벅찬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뮤지컬 배우와 가수출신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면서 겪게 되는 목소리 톤의 변화와 ‘정면 병’을 설명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뮤지컬에 대한 진심이 잘 녹아 든 에피소드가 훈훈함을 더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양준모는 자신의 ‘모태 노안’ 스토리로 눈길을 끌면서 첫눈에 미니홈피 사진을 보고 반한 아내와 결혼하기 까지 직진했던 자신의 얘기를 들려줘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내가 자신의 공연을 보고 도망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는데, 양준모는 “(결혼 전) 아내의 사진을 보자 마자 결혼해야겠다고 느꼈다”며 “후배에게 (아내를) 공연장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내가) 피칠 한 장면들이 나오는 자신의 공연이 무서웠나 보다. 1막 보고 도망갔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안재욱은 “양준모씨는 피를 칠해서 무서웠다고 생각해요”라고 팩트(?)폭격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양준모는 ‘절친 배우 조정석의 롤모델이 자신인가 생각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대화도중 갑자기 ‘예 그렇습니다’라고 끝내는 예측불허 토크 엔딩으로 에피소드를 풀어나갔고, 이를 듣던 김구라는 “담백하네”라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지훈은 총각집사가 됐다고 밝히면서 결국 열애 사실을 쿨하게 밝히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그는 “매형도 총각 집사였다가 결혼했고, 친형도 총각 집사였다가 결혼했다”고 밝혔고, ‘지금 여자친구가 있냐’는 물음에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녹화 도중 연애 사실을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또 그는 “여자친구가 미국계 한국인이다. 반대의 성향이라 끌렸다”고 수줍게 고백했고,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장가) 갈 것 같다고 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후 이지훈은 커피를 리필 시키며 윙크를 날렸다는 목격담 제보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날의 ‘느끼 윙크’를 재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는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라디오스타’에서 최초로 뮤지컬 ‘영웅’ 속 넘버 ‘누가 죄인인가’의 합동무대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리스펙을 불러일으켰다. 짧지만 결코 짧지 않는 이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를 성공한 뒤 체포돼 당시 일본의 만행을 15가지 항목으로 조목조목 짚고 반박한 내용이 담긴 곡으로, 뮤지컬 속 ‘안중근’으로 변신한 네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멋진 무대를 선사함으로써 시청자들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안재욱은 “독립운동을 하며 목숨까지 바쳤던 분들의 후손이 떳떳한 나라에서 대우를 받았으면 한다”며 “뮤지컬 수입금의 일부를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훈훈함까지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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