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리베로 김해란, 흥국생명 핑크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17-05-15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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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 스포츠동아DB

여자배구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김해란(33)이 흥국생명 핑크 유니폼을 입는다.

배구계 관계자는 15일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이날 점심 프리에이전트(FA) 김해란과 전격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입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해란의 계약조건은 연봉 2억원으로 확정됐다.

김해란은 원 소속구단 인삼공사와의 잔류 협상이 결렬된 뒤, 최적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FA 시장에 나왔다. 김해란의 가치를 놓고 복수의 구단들이 영입전을 벌였으나 흥국생명이 승자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해란 영입으로 약점인 리베로를 완벽히 보강했다. 아울러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해 발생할 높이의 약점을 수비력으로 커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뛴 김해란은 2015~16시즌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1만 수비(디그+리시브 정확·현재 11467개)를 달성했다. 2016~17시즌에는 최초로 7500디그(7687개)를 정복했다.

김해란의 흥국생명 이적으로 여자부 FA 시장은 사실상 보상선수만 남겨놓게 됐다. 김해란과 더불어 최대어로 꼽힌 박정아가 도로공사로 이적했고, 김수지와 세터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으로 갔다. 또 레프트 황민경은 현대건설행을 선택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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