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말 타러 갈까? ‘혼마족’이 뜬다

입력 2018-06-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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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승마가 최신 라이프 트렌드인 3S(Single·Silver·Slim)를 충족시키는 운동으로 각광받으며 승마인구가 늘고 있다. 말산업 전문 포털 호스피아의 말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6년 4만7000여명이던 정기승마 인구는 2017년 4만9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승마장 수 역시 2017년 512개소로 전년 대비 6.9% 오르며, 승마산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 Single-홀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최근 혼밥족, 혼행족 등 1인 가구 수가 많아지면서 혼자 즐기는 스포츠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승마는 건강과 레저를 동시에 만족하는 스포츠로 최적이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흔한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등의 정신적 고충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승마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동물인 말(馬)과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매순간 말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살펴야 하므로 집중력도 높아진다. 2013년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과의 교감이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Silver-100세 시대 준비하는 건강스포츠


승마는 실버세대가 즐길만한 스포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특히 무릎 건강에 필수적인 허벅지 근육이 없어진다. 무릎 위 허벅지 근육을 대퇴사두근이라고 부르는데, 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승마 자세는 스쿼트 자세와 비슷해서 대퇴사두근과 둔근의 근력과 크기를 증가시킨다. 또한, 말의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무릎 위 대퇴사두근과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근육을 많이 사용해 근육이 골고루 발달된다.

한국마사회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은 승마힐링 강습. 말을 통해서 장애인과 부적응 청소년에게 재활과 힐링의 기회를 주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 Slim-몸매관리에 좋은 다이어트 스포츠


여러 가지 운동 중에서도 승마는 운동량이 많고 근육을 발달시키며, 빠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승마를 하면 바깥 근육뿐 아니라, 속 근육까지 발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살뿐 아니라 내장지방을 태워서 없애주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3S를 모두 갖춘 승마를 국민 레저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5월3일 6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중 말산업 관련 혁신과제로 ‘전국민 대상 승마체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말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정기승마 인구를 확대하려는 의도다.


한국마사회는 참여자 승마체험비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3개년간 약 4만7000명의 국민에게 승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서울시를 포함한 8개의 도심 속 공원에 승마체험장을 조성, 무료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건강 진흥을 위해 승마를 국민의 스포츠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라며,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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