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이 복귀한다. 앨범이나 작품이 아닌 ‘유료 소통’으로 슬그머니 돌아올 준비 중이다.
27일 리슨은 SNS를 통해 익일부터 강인의 버블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버블은 팬 소통 ‘유료’ 커뮤니티. 2019년 7월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후 간간이 SNS 활동을 이어왔으나 강인이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처음. 팬들과의 ‘유료 소통’이 그의 활동 재개의 첫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인은 지난 16일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강인뿐 아니라 김기범, 한경 등 슈퍼주니어 출신 멤버들이 모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결혼식 사회를 맡은 이특은 “여러분들은 지금 활동보다 자숙을 더 길게 한 강인을 보고 있다. 강인이를 용서해주길 부탁드린다. 활동 5년에 자숙 15년을 겪고 있다”면서 “행복한 날이고 좋은 날이니까 안아주시고 사랑주시고 강인이도 먹고 살 수 있게 많이들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멤버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 있으나 강인이 15년간 자숙한 이유는 스스로에게 있다. 강인은 2009년 9월 술집에서 시민과 폭행 시비가 붙어 활동을 중단했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한 달 만에 음주운전 뺑소니로 벌금형을 받았다. 자숙 차원에서 이듬해 입대한 강인은 2012년 제대 후 슈퍼주니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강인은 2016년 또 음주운전을 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7년에는 여자친구 폭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화해로 마무리됐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던 강인은 결국 2019년 7월 팀을 위한다며 슈퍼주니어에서 자진 탈퇴했다.
자숙인지 퇴출인지 모를 공백기가 이어진 와중에 강인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그해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복귀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이라는 말도 굉장히 어렵다. 나조차도 나를 용서하지 못해서. 철이 없었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잘못된 것을 그때도 알고 있었고 지금도 잘 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는 “SNS를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궁금해하시는 팬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부나 근황 정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유쾌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기는 하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