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캣 초콜릿. AP 뉴시스

킷캣 초콜릿. AP 뉴시스


초콜릿 브랜드 ‘킷캣(KitKat)’ 제품 41만여 개가 유럽 운송 과정에서 한꺼번에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식품 기업 네슬레는 이번 주 초 이탈리아 생산기지에서 폴란드로 이동하던 화물차와 함께 41만 3793개의 킷캣 물량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물량의 무게는 약 12톤에 달한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대량의 제품이 사라지면서 현지 유통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네슬레는 성명을 통해 “차량과 화물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다”며 “도난된 제품이 유럽 전역의 암시장 등 비공식 유통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도난 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전수 추적에 나섰다. 각 제품에 부여된 고유 배치 코드를 활용해 유통업체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포장에 표시된 번호를 스캔했을 때 도난을 당한 제품으로 확인되면 즉시 회사로 통보되는 시스템이다.

킷캣 대변인은 “화물 도난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라며 “범죄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피해 사례를 공개해 경각심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현지 수사 당국과 협력해 사라진 화물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