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경기연속안타행진…巨人, 2위로추락

입력 2008-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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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은 6경기 안타 행진에 성공했지만, 소속팀 요미우리의 연승행진이 ‘12’에서 멈춰서며 2위로 추락했다. 이승엽은 25일(한국시간)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일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린 이후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34(종전 0.236)로 소폭 하락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히로시마 선발 유키 사이토의 3구를 타격, 땅볼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상대 2루수 히가시데가 공을 놓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팀이 3-4로 한 점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이승엽은 사이토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유인구에 속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이승엽의 방망이는 7회 네번째 타석에서 날카롭게 돌았다. 히로시마의 두번째 투수 슐츠의 6구를 통타, 중전 안타를 때려낸 것.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멀티히트에는 실패했다. 한편 ‘거포군단’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와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4-5, 뼈아픈 한 점차 패배를 당하며 2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그러나 한신 타이거즈는 같은 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5-3으로 꺾고 시즌 79승 2무 53패를 기록, 요미우리에 1경기차로 앞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회초 오가사와라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요미우리는 1회말 히로시마의 4번 쿠리하라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아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도 상대 용병 시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준 요미우리는 5회 한 점차로 따라 붙었다. 선두타자 스즈키의 3루타에 이어 후속 기무라의 적시타가 터진 것. 기세를 올린 요미우리는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베가 초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7회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선발 그레이싱어를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치의 폭투로 어이없이 점수를 내줘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결국 요미우리 타선은 히로시마의 우메츠와 나가카와가 이어 던진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한 점차로 패해 연승행진을 12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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