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2007년KS의추억] 2연승두산, SK에4연패끝‘눈물’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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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초반 연승 1차전 영웅은 4안타 1볼넷으로 완봉쇼를 연출한 두산 선발 리오스였다. 문학, 적지에서 1차전 2-0 완승을 거둔 두산은 2차전에서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홈런 4방을 주고 받은 2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랜들이 승리를, 고졸신인 임태훈이 세이브를 챙겼다. 문학서 두산이 먼저 2승을 챙기자 대부분 전문가들은 ‘두산의 우승은 이미 결정됐다’고 봤다. ○분위기 바꾼 3차전의 벤치클리어링과 4차전 김광현의 역투 9-1, SK 대승으로 끝난 3차전 도중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집단 몸싸움)’은 한 순간에 양 팀 분위기를 뒤바꿔놓았다. 2차전까지 SK 투수들에 여러 번 맞았던 두산은 3차전, 6회 승부가 이미 SK쪽으로 기울자 이혜천이 정근우를 맞혔고, 뒤이어 김재현에게까지 위협구를 던졌다.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묘하게 이 사건(?) 이후 SK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두산은 맥없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 두산 리오스가 5이닝 3실점의 부진한 틈을 타 신인 김광현이 7.1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이며 SK의 4-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김성근 감독이 ‘불안한’ 마음에 1회부터 불펜을 대기시켜 놓았을 정도로 김광현의 호투는 예상 밖이었고 김 감독의 ‘모험수’가 통하면서 대세는 완전히 SK로 넘어갔다. 5차전마저 4-0, 또다시 SK 승리로 끝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은 SK가 사실상 거머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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