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이트, KT&G만만나면‘펄펄’

입력 2008-11-29 18: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화이트는 KT&G만 만나면 날아다닌다. 원주 동부의 웬델 화이트(24)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단독 선두 KT&G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40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89-78 승리를 이끌었다. KBL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으로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10월31일 원주에서 벌어졌던 2008~2009시즌 개막전을 연상케 했다. 당시 화이트는 24득점을 퍼부으며 김주성과 함께 동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KT&G의 이상범 감독대행은 ″화이트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며 ″조직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부드러운 돌파와 정확한 외곽포를 지니고 있어 수비수들로 하여금 골치 아픈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 특히 사이드라인에서의 움직임은 리그 정상급 수준이다. KT&G로선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을 달리던 중 화이트가 버티고 있는 동부를 만난 것이 원망스럽게 됐다. KT&G는 팀 창단 후 최다인 5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게다가 화이트는 분위기만 타면 ′크레이지 모드′를 자랑한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리듬을 타면서 플레이를 하면 엄청나게 강한 무기를 가진 선수″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화이트에게도 단점은 있다. 바로 집중력이다. 전 감독은 ″분명히 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며 ″최근 경기에서 정신을 놓고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 형편없는 선수로 전락한다″고도 덧붙였다. 전 감독은 최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화이트에게 ′부인 동행금지′라는 중벌(?)을 내렸다. 원정 경기 때 부인과 함께 동행하지 못하게 한 것. 그리고 그 효과는 KT&G전에서 바로 나타났다. 【안양=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