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의채찍“생존기회딱3번뿐!”

입력 2009-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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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3경기를 통해 결정하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의 허정무(사진) 감독은 18일부터 23일까지 마지막 옥석가리기를 진행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 첫 번째 단계로 18일 훈련에서 체력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재차 점검했다. 이어 19일 숭실대전, 21일과 23일 울산 현대와의 2차례 평가전 등 3번의 경기를 통해 2월 11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 나설 국내파 태극전사 멤버를 최종 결정한다. 발목 부상을 입은 김동찬(경남)이 18일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남은 22명 가운데 해외파를 제외한 15-16명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1주간의 훈련 성과 점검 허 감독은 18일 훈련을 마친 뒤 “지난 일주일 동안 훈련을 했는데 몸이 70-80%까지 올라온 선수도 있고, 아직까지도 몸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도 있다”고 나름대로 평가를 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훈련에서 35m를 6차례 전력으로 질주하는 훈련을 했다. 35m를 한번 뛴 뒤 주어지는 휴식시간은 10초. 6번 달리기 기록의 편차를 통해서 선수들의 심폐지구력, 근력 등을 체크해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섰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였다. 허 감독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 평가 자료로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테스트가 아닌 경쟁에서 살아남아라 허정무 감독은 테스트란 말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선수간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승자가 되는 것이지 테스트에서 통과하는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선수들의 경쟁 의식을 자극했다. 경쟁의 승자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확실하게 결정된다. 허 감독은 “지난주 2차례 연습경기는 대부분의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면서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며 “하지만 이번 주 3번의 연습경기부터는 잘 준비된 선수들을 기용하고, 교체도 많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벌어지는 연습 경기에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훈련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가운데 허정무호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수들의 마지막 경쟁이 불꽃 튈 전망이다. 서귀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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