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3루수변신왜?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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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서 외야수로, 그리고 다시 1루수로. 1년 새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 홍성흔(32)에게 과제가 하나 더 생겼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야수조와 함께 31일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홍성흔에게 3루 수비 훈련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루 수비와 충분한 연관이 있고, 민첩성을 키우면 타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잘 받기만 해도 기본은 하는 1루에 비해 빠른 강습 타구가 날아오는 3루는 아무래도 부담이 큰 게 사실. 물론 홍성흔이 3루수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주포 이대호가 버티고 있는데다 3루 백업 요원 정보명도 건재하다. 다만 홍성흔의 내야 적응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로이스터 감독의 비책으로 풀이된다. 홍성흔은 이미 공필성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면서 1루 수비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사직구장에서도 내야수들과 함께 펑고를 받는 홍성흔의 기합 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왔다. 홍성흔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줄곧 포수만 해왔으니 적응이 쉽지 않다. 특히 포구 때 스텝이 가장 어렵다”면서 “3루 훈련까지 해야 한다니 벌써 아찔하다”고 했다. 그러나 투지는 여전했다. 그는 “무조건 팀에서 원하는 자리가 내 자리다. 설령 백업으로 덕아웃을 지키더라도 뭐든 성실히 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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