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진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한국 프로야구는 4월 4일 잠실(두산-KIA), 사직(롯데-히어로즈), 문학(SK-한화), 대구(삼성-LG)구장에서 시작된다.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는 개막전에서 많은 진기록이 쏟아졌다. 프로 원년인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나온 MBC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홈런은 지금도 수많은 야구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27년이 흐른 지난해 3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개막전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4시간 13분의 접전 끝에 SK의 정상호가 사상 첫 개막전 연장 대타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2000년 창단된 SK는 지난해까지 벌어진 총 9번의 개막전에서 2002년 현대전에서 단 한번의 패배를 제외하고는 6승 1패 2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는 4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개막전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988년 롯데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OB의 장호연은 현 두산 감독인 김경문 감독과 배터리를 이뤄 단 3개의 사사구만을 내주며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장호연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으며 총 9경기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6승 2패의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대기록 달성을 앞둔 노장들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어 개막전이 더욱 기대된다. 매 경기가 프로야구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는 대망의 3000이닝 투구에 4⅓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다른 ´기록 제조기´ 전준호(히어로즈)는 대망의 550도루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2009년 개막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정상호가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 1호를 때려냈던 것처럼 노장들의 대기록 이외에 진기록이 나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