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가을동화3종신기’이번엔글러브만!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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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거는 걸 보니 이제 ‘계절’이 돌아왔군요.” ‘가을동화’ 조동화이니까 할 수 있는 조크다.

최근 3년 사이 최악이었다. 102경기에 나와 타율 0.178(169타수30안타). 두 자릿수 홈런타자가 10명에 달하는 SK에서 조동화는 0홈런이었다. SK가 3년 연속 1위를 못한 데엔 조동화의 슬럼프가 컸다.

플레이오프는 암울한 정규시즌을 단번에 만회할 기회다.

2007년 조동화는 한국시리즈(KS)에서 결정적 홈런 2방으로 ‘가을동화’로 떠올랐다. 특히 4차전 홈런은 두산의 난공불락 에이스 리오스를 격침시킨 일격이었다.

2008년 KS에선 수비로 기여를 해냈다. 5차전 8회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대수비로서 두산 홍성흔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기적처럼 건져 올렸다. SK는 끝까지 2-0 리드를 지켜, 4승1패로 우승했다.

그렇다면 조동화의 ‘가을동화 3종의 신기’인 배트 글러브 신발 중 이번 플레이오프엔 무엇이 등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글러브만 나온다. 눈알이 그려진 배트는 2007년 KS 이후 아버지의 충고로 고이 집에 모셔두고 있다. 부러지면 안 되기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글러브는 아직도 쓰고 있는데 당장 7일 1차전부터 갖고 나간다. 애지중지 아끼기에 연습 땐 안 쓰고 실전만 사용한다.

그럼 신발과 배트는? 시즌 내내 7도루밖에 못했고 대수비 출전을 예감하고 있어 굳이 연장엔 신경 안 쓸 생각이란다.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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