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박석민“펑고 다이어트 아시나요”

입력 2009-12-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석민. 스포츠동아 DB

“죽을 뻔 했다니까요.”

일명 ‘죽음의 펑고’였단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29일 귀국한 삼성 박석민(24)은 “하루에 30∼40분씩 (선동열)감독님이 직접 치는 펑고를 받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석민은 마무리훈련 내내 손가락 부상 때문에 방망이를 잡지 못했다. 대신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더불어 수비력 강화를 위해 글러브를 끼고 살았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24홈런·62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3할 타자는 아니지만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려 2번이나 2군에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알토란같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수비 면에서 취약했던 게 사실. 선 감독은 박석민에게 직접 훈련을 시키며 그를 단련시켰다. 박석민 입장에서도 선 감독이 손수 치는 공이니 힘들다고 엄살을 부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매일 30분 펑고를 받은 직후에 30분 동안 러닝을 했다. 몸무게가 7kg 가량 확 줄더라. 그래도 많이 훈련한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박석민 외에도 최형우 진갑용에게도 직접 펑고 훈련을 시켰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유지하고 외국인 타자 영입은 없다고 못박은 만큼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 것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