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EPL 블랙번 입단테스트 추진…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하나

입력 2010-01-08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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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스포츠동아DB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

차세대 축구유망주 구자철(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여덟 번 째로 영국 무대를 밟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역대 최연소 (만 20세 11개월) 프리미어리그 진출 기록도 새로 쓴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는 8일 "블랙번은 지난해 12월21일 구자철의 영입테스트를 구단에 제의했다. 우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구자철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이자 국가대표팀의 ‘영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자철은 현재 국가대표팀 남아프리카공화국-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따라서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라망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2차 전지훈련 기간 중 잉글랜드로 건너가 입단테스트를 받는다. 계약조건은 입단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후 협의할 예정.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프로통산 58경기에 출전해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구자철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15번째로 10대의 나이(18세 355일)에 성인대표로 발탁돼 2008년 2월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미국전에서 쐐기골을 뽑는 등 팀의 8강 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블랙번은 어떤 팀?

블랙번은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6회, 리그컵 1회 우승을 차지한 다크호스다.

잉글랜드 전설의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활동했던 90년대 초·중반에는 리그를 호령했지만 시어러가 뉴캐슬로 떠난 뒤에는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1999년부터 볼턴을 이끌며 '빅 샘'이라는 별명을 얻은 명장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으면서 옛 위용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로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폴 로빈슨 골키퍼와 세네갈 출신의 엘 하지 디우프가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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