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의 전력, 최고의 성적.’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KIA 조범현 감독(가운데)이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오른쪽), 안선교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추신수(사진)가 필요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을 맡은 KIA 조범현 감독과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인식 전 국가대표감독은 8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
신년덕담을 주고받기 바쁘게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은 늦은 점심도 뒤로 미룬 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대한 밑그림에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적벽대전을 앞두고 ‘화공(火攻)’에 미소 지은 공명과 주유처럼 ‘해외파를 포함한 최상의 전력구상’에 마음을 함께했다. 그리고 최강팀 구성을 위한 첫 번째 퍼즐로 추신수를 손꼽았다.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 감독과 최고의 전력을 갖춰야하다는 점이 똑같았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못 따면 병역혜택도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한 뒤 “해외파 역시 좋은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그 중 추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시안게임이 11월이기 때문에 시즌 끝나고 합류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은 “해외파 국내파를 떠나 실력을 가장 우선으로 대표팀을 뽑겠다. 매해 각 선수들의 컨디션차가 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제출 전까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이 말한 해외파에는 올 시즌부터 일본에서 뛰는 김태균과 이범호에 임창용 등이 모두 해당된다. 그러나 해외진출 첫 해 집중견제를 극복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김태균과 이범호와 달리 추신수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메이저리거다. 일본도 전원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지만 이치로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해외파 합류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추신수 자신도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은 추신수를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이승엽이, 제 2회 WBC에서 김태균이 그랬던 것처럼 대표팀 리더로 금메달 수확에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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