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상으로도 188cm의 장신인 김현수. 하지만 입단 후에도 2∼3cm가 더 자라 결국 190cm를 넘겼다. 그의 성장판은 대체 언제 닫힐까. 미야자키 캠프에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그 같은 궁금증을 더욱 크게 한다.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김현수(22)의 키가 아직도 자라고 있다.
2일 두산 선수단이 묵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숙소 근처에 자리한 운동장. 짙은 어둠이 깔린 잔디밭에서 김현수는 이승엽(34·요미우리)과 배팅훈련을 하고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인연 덕분에 두 선수는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며 연습에 열중했다.
훈훈한 선후배의 훈련 장면에서 눈에 띈 점은 예전에 비해 김현수의 몸집이 이승엽보다 확연히 커졌다는 것. 원래 프로필상에서도 김현수(188cm)가 이승엽(183m)보다 컸지만 2년 전만 해도 체격은 비슷한 편이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키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그의 키는 191cm. 놀랍게도 3cm가 더 자라 있었다. 김현수는 “주변 사람들이 더 큰 것 같다고 해서 재봤더니 정말 그렇더라. 컨디션이 좋을 때는 191cm, 컨디션이 나쁠 때는 190cm다”라고 밝혔다.
한국 나이 23세. 정상적으로는 성장이 멈춰야 하는 시기지만 “언젠가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더니 성장 중단 나이까지 “스물일곱”이라고 콕 짚기도 했다. 실제 김현수는 양껏 먹은 뒤 돌아서면 또 배고픈, 청소년기와 다름없는 식욕을 자랑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숙면도 취한다. 인체가 성장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인 셈.
이처럼 그는 좀처럼 성장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비단 신체뿐 아니라 야구선수로서의 성장도 포함된다. 매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타격머신. 김현수의 201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미야자키(일본) |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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