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금 확률 80%” 일본의 도발

입력 2010-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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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스포츠동아 DB

“연아 부진” 언론들 연일 깎아내리기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일이 다가오면서 한일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아사다 마오(20)와 안도 미키(23)가 도전자의 입장에서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를 뒤쫓는 처지라 그런지 일본은 의도적 도발(?)까지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 언론의 딴죽걸기는 거슬릴 정도다.

22일 산케이스포츠는 전날 진행된 김연아의 첫 공식훈련을 관찰한 뒤 ‘연아 부진, 점프 회전 부족 연발’이라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비슷한 맥락의 기사를 타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김연아가 밴쿠버에 입성한 직후 이른 아침에 훈련을 시작해 피로를 숨기지 못했다”며 실수 없이 알차게 훈련을 마친 김연아를 고의적으로 깎아내리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스포츠닛폰은 역시 21일 있었던 아사다의 비밀훈련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아예 ‘마오, 금메달 80% 이상’이라는 희망 섞인 기사를 냈다. 이에 부응하듯 아사다도 22일 연기 순서 추첨이 끝난 뒤 “(김연아를 비롯한 경쟁자들보다) 먼저 뛰기를 바란 만큼 좋은 순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연아를 의식한 발언이다.

반면 김연아는 세계챔피언답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다만 전담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2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점잖지만 따끔한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아사다의 필살기라는 트리플 악셀에 대해 오서 코치는 “엄청난 것이다.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구성요소일 뿐이다. 하나의 바구니 안에 모든 달걀을 담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기술요소의 구성과 조화가 중요하지, 기술요소 하나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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