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맞는 올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는 6·25와 분단을 다룬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우선 영화로는 ‘포화속으로’ ‘꿈은 이루어진다’가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과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권상우와 차승원, 김승우, 빅뱅의 탑이 출연하는 제작비 120억원 규모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중 낙동강 전투 막바지 71명의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전투를 다룬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비무장지대 DMZ에 있는 남북 병사들이 2002년 월드컵 공동 시청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이성재, 강성진, 정경호 등이 출연한다.

안방극장에서는 KBS가 6월 방송 예정으로 20부작 ‘전우’를 준비 중이다. 1975∼1977년 KBS가 방송해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최수종, 이태란이 출연한다. 2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전우’는 회당 제작비 3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 넘버원’을 6월 방송한다. 머슴 출신으로 거친 하사관과 반듯한 육군 사관생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1월 중순 촬영을 시작했으며, 16부작으로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