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이 납시자 대한민국이 멎었다. 24일 여자피겨 쇼트프로그램 시청률(33.7%)은 동계올림픽 최고를 찍었고, 점유율은 61.9%에 달했다. TV를 켠 가구 중 열에 여섯은 김연아를 봤다는 얘기다. 지하철에선 DMB폰으로 생중계를 시청했다.
심지어 김연아가 연기한 오후 1시~1시 6분간 증시 거래량까지 줄어들었다. 낮 12시30분~1시 30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0% 이상 격감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일(한국시간) 불륜사과 회견을 열었을 때, 동시간대 월스트리트 주식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6분의 1로 줄었는데 김연아도 똑같은 파워를 발휘한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