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연아!…난 네게 반했어”

입력 2010-02-25 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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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이치로마저 탄복시키다.

알고 보니 이치로(시애틀)도 피겨 팬인 모양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치로가 자신을 취재 중인 자국 기자단에게 “TV 생중계를 못 봤는데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 결과는)어떻게 됐느냐?”고, 먼저 물어온 에피소드를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일본 기자들이 ‘아사다 마오 2위, 안도 미키 4위’란 비교적 밝은 결과를 알려주자 이치로의 표정도 밝아졌다고. 그러나 정작 1등은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수를 작성한 한국의 김연아란 소식을 접하자 이치로는 놀라움이 섞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이치로가 탄복한 대목은 시즌 최고 연기를 해낸 아사다 바로 다음에 나와서 그 점수를 능가한 사실이었다. 이치로는 “아사다가 노 미스(no miss)로 해냈는데 그것을 뛰어넘다니 대단하다. 그 점이야말로 최고”라고 평했다. 한국에서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이치로지만 역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퍼팩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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