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내야수 김도영이 2일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 한신과 평가전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쳐내 기대를 키웠다. 뉴시스

WBC 대표팀 내야수 김도영이 2일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 한신과 평가전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쳐내 기대를 키웠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순조로운 출발이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예행연습을 마쳤다.

대표팀은 2일 교세라돔 오사카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WBC 평가전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도쿄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도쿄돔서 열릴 WBC 본선 1라운드 C조에 속해 체코(5일),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한신을 상대로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우익수)-셰이 위트컴(유격수)-문보경(1루수)-안현민(지명타자)-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 나섰다. 대만전 출격이 유력한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 WBC 데뷔를 앞둔 김도영과 한국계 빅리거 존스, 위트컴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도영은 이날 가장 돋보였다. 리드오프로 나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그는 문보경의 중전적시타, 안현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대표팀이 2점을 먼저 뽑는 물꼬를 텄다. 2-3으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한신 우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WBC 대표팀의 한국계 빅리거 저마이 존스(왼쪽), 셰이 위트컴이 1일 교세라돔 오사카서 진행된 훈련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WBC 대표팀의 한국계 빅리거 저마이 존스(왼쪽), 셰이 위트컴이 1일 교세라돔 오사카서 진행된 훈련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존스(3타수 1안타)는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했다. 1회초 중견수 뜬공, 3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빠른 발을 앞세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2회말 2사 1루서는 오노데라 단의 2루타 때 전력질주해 타구를 글러브에 넣기 직전까지 갔다. 포구에 실패했지만 넓은 수비범위가 엿보인 대목이다.

유격수로 테스트에 나선 위트컴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1·2루 기회서 조급한 타격으로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후 두 타석도 포수 파울플라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선 뒤 김주원과 교체됐다. 정교한 투구를 하는 일본 투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팀 주장 이정후는 시속 155㎞의 빠른 공과 포크볼의 조합을 자랑하는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2안타를 뽑아 클래스를 입증했다. 사이키는 경기 후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서 “(이정후의) 타격 자세만 봐도 수준이 엄청나다”고 치켜세웠다.

WBC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1일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WBC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1일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