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한국축구 최고의 경기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을 받으면 딱히 떠오르는 경기가 없었을지 모른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2002한일월드컵 전까지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하면 환희보다는 아쉬움과 패배감이 더 앞섰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2년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짜릿한 명승부였다.
이제는 어느 경기를 꼽아야할지 주저할 정도다. 스포츠동아가 축구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달성한 2002한일월드컵 폴란드전(2-0)이 20표로 2위에 올랐고,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1994미국월드컵 스페인전(2-2)도 9표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2006독일월드컵 토고전(2-1) 역시 원정 첫 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역전승의 기억 때문인지 2표를 받았다.
반면, 1986멕시코월드컵 불가리아(1-1)와의 경기는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 승점 획득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영예의 1위는 2002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었다. 100명 가운데 69표가 몰렸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역전으로 무너뜨렸다는 점 말고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기어이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피치 위에 누워버린 안정환의 모습, 거구의 이탈리아 선수들이 펼친 거칠고 지저분한 플레이에 온 몸으로 맞선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한 축구인은 “한국이 4강에 오르는 데 최고의 분수령이 된 경기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4스페인전을 선정한 축구인은 “유럽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경기”라고 이유를 밝혔다. 2002폴란드전을 뽑은 축구인은 “이탈리아를 이기고 8강에 올라갔지만 당시 주심의 판정 시비도 있었고 내용상 그리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폴란드전은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을 받으면 딱히 떠오르는 경기가 없었을지 모른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2002한일월드컵 전까지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하면 환희보다는 아쉬움과 패배감이 더 앞섰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2년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짜릿한 명승부였다.
이제는 어느 경기를 꼽아야할지 주저할 정도다. 스포츠동아가 축구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달성한 2002한일월드컵 폴란드전(2-0)이 20표로 2위에 올랐고,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1994미국월드컵 스페인전(2-2)도 9표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2006독일월드컵 토고전(2-1) 역시 원정 첫 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역전승의 기억 때문인지 2표를 받았다.
반면, 1986멕시코월드컵 불가리아(1-1)와의 경기는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 승점 획득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영예의 1위는 2002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었다. 100명 가운데 69표가 몰렸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역전으로 무너뜨렸다는 점 말고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기어이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피치 위에 누워버린 안정환의 모습, 거구의 이탈리아 선수들이 펼친 거칠고 지저분한 플레이에 온 몸으로 맞선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한 축구인은 “한국이 4강에 오르는 데 최고의 분수령이 된 경기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4스페인전을 선정한 축구인은 “유럽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경기”라고 이유를 밝혔다. 2002폴란드전을 뽑은 축구인은 “이탈리아를 이기고 8강에 올라갔지만 당시 주심의 판정 시비도 있었고 내용상 그리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폴란드전은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박나래 측 “수억원 요구+압박”…갑질+주폭 의혹은? “법적 절차 통해 밝힐 것”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901876.1.jpg)


![태연, 살인미소 탱구…요염한 시스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108.1.jpg)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 악플러 고소 “팬들 정신적 피해까지 우려”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796.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