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이병헌과 대질심문도 못 해”

입력 2010-03-24 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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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병규가 배우 이병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24일 오후 서울 서초아트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병규가 권모씨 어머니의 메모를 보이고 있다.

방송인 강병규가 배우 이병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24일 오후 서울 서초아트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병규가 권모씨 어머니의 메모를 보이고 있다.

검찰 불구속 기소에 강한 의혹
명예훼손 혐의로 이병헌 고소


“어떻게 이병헌과 한번의 대질심문도 없이 기소가 될 수 있습니까?”

방송인 강병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협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강병규는 24일 서울 반포동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24일) 배우 이병헌에 대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19일 검찰 발표에 대해 강병규는 “조사를 받으면서 수차례 이병헌과 대질심문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끝내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병헌에게 직접 묻고 싶다. 내게 무슨 협박을 당했으며, 조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사건과 관련된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 씨 등 인물 관계도를 준비해 “협박을 했다는 것도 이병헌 쪽에서 가지고 있는 녹취 중 유리한 부분을 발췌했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짜여진 각본에 의해 맞춰지는 기분을 피할 수 없다”며 “혼자 가면 증인이 없다고 하고, 둘이 가면 떼로 몰려가 협박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강병규와 함께 참석한 법률 대리인 정관영 변호사는 권 씨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 “검찰과 연락이 되는 것은 안다”며 “권 씨의 어머니가 캐나다로 데리고 갔고 몸이 굉장히 안 좋다. 몸이 안 좋은 이유는 있지만 추측일 뿐 여기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낳았다.

강병규는 “권 씨가 당시 한국을 떠나면서 1월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권씨가 친한 언니인 최씨와 한씨에게 ‘엄마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을 보면 어머니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병규는 권 씨를 도와 이병헌의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언론사에 제공하고 기사화했다는 혐의로 19일 검찰에 의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날 검찰은 이병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동영상 = 강병규, “검찰조사는 짜여진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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