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4월12일∼4월18일>

입력 2010-04-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강3중2약’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렀던 한 주. 부상선수가 많다고 울던 SK는 5연승과 함께 1위로 치고 나갔고, 내홍에 시달렸던 LG는 에이스 봉중근의 귀환과 동시에 4연승으로 일어섰다. 최하위 넥센은 두산에서 온 금민철의 호투 덕에 웃을 일이 생겼다.


○게임=롯데-넥센전(14일·목동구장)

넥센은 7연패 중이었다. 이날도 5회초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자멸해줬다. 5회말 ‘볼넷 잔치’로 한꺼번에 4점 추격. 그렇다면 이번엔 자력으로 일어설 차례. 8회말 김민우의 동점타, 강정호의 역전타가 연이어 터져 6-5 승리. 한 야구관계자는 경기 후 환호하는 선수단을 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줄 알았다”고 했다.


○플레이어=롯데 홍성흔

홍성흔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타격 2위였다. 타격왕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다가 두 번 다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래서일까. 올해는 방향을 틀었다. 현재 독보적인 타점 1위. 게다가 타격·홈런·최다안타도 2위다. 특히 지난주는 눈부셨다. 타율 0.565에 홈런 1개·2루타 4개를 쳤고, 13타점을 쓸어 담았다. 휘청거리는 팀을 먹여 살렸다.


○홈런=KIA 이종범(15일·광주 두산전)

승부와 관계없는 만루홈런보다 승리를 결정짓는 솔로포 한방이 더 큰 쾌감을 준다. 그게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의 작품이라면 더 그렇다. KIA 팬들에게 ‘신’으로 통하는 이종범은 8회말 결승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려 4-3 승리를 만들어냈다. 광주구장 역대 최다 홈런(113개) 기록. 그는 이날 명실상부한 광주의 역사가 됐다.


○호수비=한화 정현석(13일·대전 SK전)

불과 1주일 전 ‘위클리 실책’의 주인공이었던 정현석. 그림 같은 호송구 하나로 악몽을 떨쳐냈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만루. SK 김강민의 타구가 우익수 정현석쪽으로 향했다. 희생플라이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현석의 손을 떠난 공은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 홈에 버티고 있던 포수 이희근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3루주자 박정권은 그대로 횡사. 한대화 감독은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고, 한화는 2-1로 이겼다. 확실한 명예회복.


○해프닝=사상 최초 ‘강설’ 취소(14일·광주구장)

두산-KIA전을 앞둔 4월의 광주에는 오후 내내 눈보라가 날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재박 경기감독관조차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했다. 프로야구 출범 29년 만의 첫 ‘강설’ 취소. 시범경기도 아닌 정규시즌에 ‘눈 내리는 야구장’을 보게 될 줄이야.


○빅마우스=이대형(LG)


“외야수 연봉 1위가 왜 지명타자만 쳐요?” (선배 이진영이 ‘나도 옛날에는 방망이 좀 갖고 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받아치며)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