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라이벌”…‘최강 소방수’ 맞대결

입력 2010-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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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승호-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 DB]

3연전 승부키 이승호-이용찬에 달려
마무리의 중요성은 100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 선발투수와 중간계투가 호투해도 뒷문이 헐렁하면 승리가 단번에 상대팀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SK와 두산은 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시즌 초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SK 이승호(29)와 두산 이용찬(21)이 있기 때문이다. 이용찬과 이승호는 현재 구원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용찬은 9경기에 출장해 총 7세이브를 올렸고, 이승호도 9경기에 나가 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투구 내용도 좋다. 이용찬은 지금까지 블론세이브 없이 모든 이닝을 깔끔하게 매조지하는 역투를 펼쳤다. 9경기 중 3일 문학 SK전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고, 9일 잠실 LG전은 7-7 무승부로 끝났다. 즉, 세이브 상황이었던 7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내는,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승호도 마찬가지다. 세이브 상황에서 이닝을 매조지 못한 건 3일 문학 두산전 단 1경기뿐이었다. 3월 28일 문학 한화전, 14일 대전 한화전, 17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각 2이닝씩 소화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윤길현 등이 빠지면서 SK의 허리가 지난해에 비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승호가 짧게는 0.2이닝에서 길게는 2이닝까지 소화하며 불펜진의 하중을 덜어주고 있다. 이승호와 이용찬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SK-두산 3연전에서 구원 부문 1, 2위 맞대결을 벌인다. 투타가 막강한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뒷문을 확실히 지켜낼 소방수에게 ‘승리’의 키가 건네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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