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조급함 대신 느긋함…삼성 ‘연패탈출의 힘’

입력 2010-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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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스포츠동아 DB]

삼성 최형우. [스포츠동아 DB]

한화 3 - 16 삼성 (대구)
연패에 빠지면 조급해진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초조해하며 평정심을 잃기 다반사다. 이 탓에 공수에서 평소와 다른 플레이로 연패의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20일 대구 한화전을 앞둔 삼성 선수단은 느긋했다. 5연패에 빠진 팀이 아니었다. 타격훈련을 마치기 직전엔 덕아웃 근처에 최형우(사진), 채태인을 비롯한 주축 야수들과 류중일 수비코치, 정회열 배터리코치, 김태한 투수코치 등이 모여 두런두런 한담을 나눴다. 류 코치가 ‘전성기 해태’에 대한 추억담을 꺼내놓자 채태인과 최형우는 귀를 쫑긋 세웠다. 평소 삼성 선수들과 코치들은 훈련이 끝나면 쏜살처럼 라커룸으로 돌아가기 일쑤. 연패에 따른 중압감을 풀기 위해서인지 이날은 몇몇 코치들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리드한 것이다. 그 덕일까. 삼성 타자들은 모처럼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가볍게 연패를 끊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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