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스포츠동아 DB]
KIA 10 - 3롯데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KIA 최희섭(사진) 김상현 나지완 등 중심타자 세 명은 부산 시내에 있는 개성고에서 특별타격훈련을 했다. 당사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특타’의 필요성을 공감할 정도로 페이스가 안 좋아서였다. ‘조용한 곳에서 마음껏 배트를 휘두르고 싶다’는 선수들의 각오는 제법 효과를 봤다. 경기 전 “기술적인 것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젠 2할대(타율 0.203)에 진입했으니 3할대 보고 가야겠다”던 김상현은 6회 3점 홈런 등 2안타를 때려냈고, 최희섭은 안타는 만들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는 등 3볼넷을 얻어냈다. 나지완 역시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생산에 성공.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의 미세한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곧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던 황병일 수석코치의 바람이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고 있음을 보여준 게임이었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