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지상욱은 서울 시장 출마와 관련, ‘정치인의 아내 심은하의 내조’에 대한 질문에 “아내는 현명한 여자다. 내 아내로의 역할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연예계 러브콜을 뒤로하고 수 년 동안 가정에만 힘써온 심은하이지만 남편이 서울 시장 후보에 나서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대외활동을 전혀 안할 수는 없을 터.
‘아내가 선거운동에 동참하느냐’고 질문하자 지상욱 후보는 “아내는 날 믿어주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며 “곧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한다”고 말해 그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직접 만나본 지상욱 후보는 단정한 수트 차림에 온화한 미소로 훈훈한 인상을 풍겼다. 유독 아내 심은하에 대한 질문에 미소가 짙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검은 색 계통의 정장과 흰색계통의 와이셔츠를 입은 모습이 깔끔했다. 특히 맑은 피부가 눈에 띄었다. 잡티가 보이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래서인지 젊어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이었다.
같은 날 자유선진당은 지상욱 대변인의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26일 있을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아내 심은하 씨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후보는 서울 종로구 종로 2가동에 위치한 육의전 빌딩 5층에 사무실을 연다.
지상욱 후보 관계자는 “심은하 씨가 예상보다는 많은 활동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내조를 위한 일에는 아내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심은하는 2001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예계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며, 2005년 10월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심은하는 2009년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의 스타예술프로젝트에 자신의 동양화 그림 4점을 전시하며 배우 아닌 화가로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심은하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림 시작 후 2~3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며 “두 아이를 기르느라 바빠 연예계 복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심은하는 드라마 ‘청춘의 덫’, ‘M’, ‘마지막 승부’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인터뷰’, ‘텔미썸딩’ 등에 출연한 톱스타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