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취리히클래식 1라운드 공동 7위

입력 2010-04-23 13: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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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스포츠동아 DB

‘탱크’ 최경주(40)가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공동 7위에 오르며 순항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인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7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제이슨 본(7언더파 65타)에 3타 뒤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 그렉 오웬(잉글랜드), 존 센든(호주) 등 2위 그룹과는 1타차다.

이 대회는 2002년 컴팩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최경주가 한국선수로는 첫 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던 뜻 깊은 대회다.

최경주는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버라이즌 헤리티지 대회에서는 알레르기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해 좋아졌다. 뉴올리언스는 내가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곳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5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9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잃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20m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 샷을 홀 1m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내 찬사를 받았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74타를 쳐 공동 105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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