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어린이날 잠실 3연전, 올해는 어느팀이 3연승 휘파람?

입력 2010-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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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한 팀이 싹쓸이 묘한 인연 계속 이어질지 관심
LG와 두산이 올해도 4∼6일 잠실에서 ‘어린이날 3연전’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96년부터 마치 정기전처럼 어린이날만 되면 잠실에서 양팀의 라이벌 3연전을 만들어왔다. 1997년(해태-OB), 2002년(한화-LG)만 예외였다. 2003년부터는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양팀의 라이벌전을 편성했다.

역대 어린이날 시리즈 총 35경기에서 두산이 20승14패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 모두 한 팀이 어린이날 시리즈를 독식한 점이다.(표 참조) 두산은 2005년, 2007년, 2008년 각각 3승무패를 기록했고, LG는 2006년 2승무패(1경기 우천취소)에 이어 지난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양 팀은 올 시즌 어린이날 3연전을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치른다. 두 팀 모두 최근 하락세다. 두산은 5연승 후 최근 넥센에 2연패를 당했다. 1위 SK에 5.5게임차로 밀렸고, 3위 삼성에는 1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LG와의 3연전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팀을 재정비해 SK 추격전을 재개할 수 있지만 반대라면 2위 유지도 벅찰 수 있다.

LG도 하위권 팀들의 동반 하락으로 4위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최근 4연패다. 5위 KIA에도 1게임차로 쫓기지만 8위 한화와도 4.5게임차에 불과하다. 이번 3연전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시즌 초반의 선전은 다시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높다. 뿐만 아니라 바닥권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친구 사이인 두산 김경문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은 올 시즌 4월 9∼11일 이미 한 번 3연전을 벌였다. 당시 1승1무1패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과연 이번 3연전에서는 누가 웃을까. 한 팀은 어린이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지만, 한 팀은 어린이날에 악몽을 선사할 수밖에 없다. 양팀은 현재 4.5게임차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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