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공백 장기화… 삼성 “어쩌나”

입력 2010-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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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손상…복귀까지 1개월 더 걸릴듯
권오준·안지만 등 집단 마무리 전환
삼성 마무리 오승환(28)이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끝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는 1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어 삼성의 5월 행보 역시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1일 대전 한화전 9회말 8-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느껴 세 타자를 상대한 뒤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까지도 통증이 지속됨에 따라 3일 대구 서주미르방사선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2주 가량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 후에도 피칭훈련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정상적으로 실전에 복귀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오승환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오전 일찍 검사를 마치고 귀가한 오승환은 “근육이 좀 손상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래도 통증은 그제(1일)보다는 많이 가라앉았다”며 “1군에 동행할지, 2군에서 재활할지는 내일(4일) 야구장에 나가 트레이너와 상의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올 시즌 11경기(4세이브)에 등판했지만 블론 세이브 2차례를 비롯해 방어율 5.2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위력적인 구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를 통째로 쉬었던 여파 때문인지 좀처럼 안정감을 심어주진 못했다.

오승환의 이탈로 선 감독의 불펜 운용이 중요해졌다. 선 감독은 ‘그날 그날 경기 상황에 맞춰 마무리를 투입하는’ 집단 마무리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좌완 권혁마저 이미 경미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빠져있는 터라 남은 불펜요원 권오준-안지만-정현욱 등의 어깨는 더욱 무겁게 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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