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 - 2 두산 (잠실)
에이스 윤성환마저 최근 부진 때문에 불펜으로 강등시킨 삼성 선동열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윤성환 자리에 누굴 임시선발로 넣을 것이냐’란 질문에 “정인욱을 넣든, 다른 누굴 넣든 상황에 따라 정하겠다”고 답했다. 부상 중인 마무리 오승환이 6월에나 복귀할 수 있어 이미 불펜이 헐거워진 마당에 선발진까지 고민거리로 등장한 것. 선 감독은 “선발이 5, 6회만 던져주면 좋겠다”며 씁쓸해했다. 사정은 두산도 마찬가지. 이런 처지에서 양 팀은 이날 나름 에이스를 내세웠다. 2승의 삼성 장원삼과 4승의 두산 김선우다.
결과적으로 장원삼은 5.1이닝 7안타 2실점으로 버틴 반면 김선우는 4이닝 6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져 희비가 갈렸다. 두산에게 안타까운 대목은 김선우가 3회 집중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한 과정. 2루수 오재원의 포구 실책과 유격수 이원석의 세련되지 못한 홈송구가 김선우의 어깨를 짓눌렀다.
잠실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