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축구 잘 되시죠?” 정근우 굴욕사건

입력 2010-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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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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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저보고 축구 잘 되냐고 하더라니까요.”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SK 정근우는 구장에 나오기 전 겪은 ‘황당 해프닝’을 재미있게 털어놨다.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부산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는데, 한 팬이 그를 알아보더란다. 곁에 있던 친구 아버지가 “올림픽 때 금메달도 딴 선수”라고 치켜세우고, 부산 출신으로 자신을 알아봐주는 팬이 있다는 마음에 잠시 우쭐했는데 좋은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 ‘악수 한번 더 하자’며 다가 온 그 팬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꽂혔다. “축구 잘 되시죠?” 축구 선수 조원희로 착각한 것 같다는 게 정근우의 분석(?). 정근우는 그러면서 “가끔 그런 소리를 듣는다. 내가 봐도 사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면서 허탈한 듯 쓴 웃음을 지은 뒤 “(김)광현이는 가끔 축구선수 기성용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덧붙였다. 이 때 옆에 있던 홍보팀 김현수 매니저가 한마디 곁들였다. “옛날 (조)웅천이 형은 꼬마들이 ‘설기현’ ‘설기현’ 하면서 쫓아다녔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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