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만원…상암은 뜨거웠다

입력 2010-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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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평가전 6만2209명 관중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국내 A매치 사상 4년여 만에 모처럼 붉은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허정무호의 2010남아공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14일 상암에서 열렸던 에콰도르 평가전을 찾은 총 관중 수는 6만2209명이었다. 이곳의 공식 수용규모가 6만4835명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셈이다.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한국 축구의 상징’인 이곳의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지금껏 9차례. 그러나 독일월드컵을 앞둔 2006년 5월26일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 만원사례 이후 4년 간 6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2007년 6월27일 네덜란드와의 친선전(6만2884명)이 유일했다. 허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07년 11월 이후 기록된 A매치 최다 관중은 2008년 5월31일 요르단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때 나온 5만3410명이었고,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2008년 1월30일 칠레와 평가전에선 A매치 역대 최소인 1만5012명만이 찾아 대조를 이뤘다.

사실 이날 경기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경기 하루 전(15일)까지 인터넷 예매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 하나은행 지점을 통해 팔린 입장권만 무려 5만7000여 장이 넘었기 때문. 협회 관계자는 “7000여 장의 잔여티켓을 현장판매로 돌렸는데, 이마저도 거의 전부 팔렸다. 월드컵 선전을 의미하는 길조로 보인다”며 환하게 웃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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