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용병 덕 클락. [스포츠동아 DB]
넥센 용병 덕 클락(34·사진)은 한화 출신이다. 2008년 한화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하지만 그해 6월 SK 박정권과 세게 충돌한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시즌 후 재계약 불발. 넥센이 클락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한국과의 인연은 그대로 끝날 뻔 했다. 그리고 친정팀 한화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이다. 올 시즌 대전구장 타율이 0.143에 그쳐 ‘친정팀에 대한 예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넥센이 5연패에 몰린 27일에는 달라졌다. 1-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역전 결승 2점포(비거리 120m)를 작렬했다. 또 5-3까지 쫓긴 7회 1사 3루에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추가했다. 친정팀에는 미안하지만, 현 소속팀에게는 영웅이 따로 없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