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들썩들썩 흥겨운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

입력 2010-06-02 1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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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올슉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호영. 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어깨가 들썩들썩 흥겨운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은 제목만큼이나 흥겨운 요소가 가득한 뮤지컬이다.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뜻하는 단어인 ‘올슉업’은 로큰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작품이다.

2007년 초연 당시 82%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제 1회 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 상을 수상한 ‘올슉업’은 지난해 재공연에 이어 올해도 앙코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극중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 지난해 공연에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아이돌 그룹 god 출신 손호영이 유쾌한 인기남 채드 역을 맡았으며, 뮤지컬 ‘그리스’ ‘렌트’ 등에 출연한 송용진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신예 김보강이 채드 역에 가세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또 조연으로 무대를 빛내는 중년배우들의 매력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짐 역의 김성기, 시장 마틸다 역을 맡은 김현숙 등의 매력은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더불어 극의 전반적인 완급 조절을 해 매끄러운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도록 도움을 준다.

뮤지컬의 배경은 음악과 춤, 애정행각을 금지하는 ‘정숙법’이 내려진 한 마을이다. 이 곳에 방랑객 기타리스트 채드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를 본 나탈리는 첫 눈에 반하고, 오랫동안 나탈리를 짝사랑해 온 데니스는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다. 이 같은 복잡한 사랑의 실타래와 여러 갈등관계를 채드가 사랑의 노래를 통해 풀어가는 것이 극의 주된 내용.

채드가 사랑의 노래를 전파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올슉업’은 공연 내내 흥겨운 분위기가 큰 장점. 여기에 우리 말로 재해석한 팝의 명곡들과 역동적인 안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올슉업’은 젊은 관객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공연은 6월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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