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천금골…슬로베니아 웃다

입력 2010-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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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슬로베니아가 24년간 꿈의 무대를 기다려온 알제리를 꺾었다.

슬로베니아(FIFA랭킹 25위)가 13일(한국시간) 남아공 폴로콰네 피터모카바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알제리(30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렌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이미 1-1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 미국을 제치고 승점 3점을 획득, C조 1위로 뛰어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단 한번도 A매치에서 맞붙은 적이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은 C조 다크호스가 누가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포트라이트는 ‘사막의 여우’로 불리는 알제리가 아닌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슬로베니아 차지였다.

2002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던 슬로베니아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8년 만에 다시 꿈의 무대에 진출했고, 고난의 과정은 사상 첫 승이란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다.

코렌은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바운드 된 볼은 상대 GK 샤우시의 몸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키름의 강슛이 샤우시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천금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 유일한 아랍국 참가국인 알제리는 월드컵 첫 출전이던 1982년 스페인대회 때 서독을 2-1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다. 1986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이번이 24년만의 월드컵 출전이었다.



이집트와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감격적인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보였다. ‘사막의 여우’란 별명처럼 간혹 국제대회에서 복병 역할을 했는데 이번 1차전은 그런 면에서 아쉬웠던 셈. 후반 28분 게잘의 퇴장이 결국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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