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영국 떠나 영어 지워졌다”

입력 2010-06-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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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카를로스 테베스에 대해 “장난치길 좋아하고 재미난 친구다”고 말한다.

둘은 절친한 친구로 지내며 2년간 함께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성의 말처럼 아르헨티나에서도 테베스의 기질과 재치가 빛나고 있다. 그는 거센 비판을 즐기는 아르헨티나 기자들을 상대로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어갈 정도의 입심을 과시했다.

테베스는 15일(현지시간) 한국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농담으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영어로 대답해 달라”라는 영국 기자의 질문에 “영국을 떠나와 영어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다 빠져나갔다”고 스페인어로 대답했다.

이어 “감독도 아닌데 한국전 스타팅 멤버를 벌써 알고 있는가”라고 말한 아르헨티나 기자에게 “내가 언급한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감독이 내보내는 선수에게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또한 “메시에게 어떤 충고를 해주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모두가 최고다. 말은 필요 없다”며 오히려 질문한 기자에게 무안을 주기도 했다. 테베스는 미안했는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메시에게는 그냥 경기를 즐기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프리토리아(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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