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투런…한화만 만나면 펄펄
15일 경기 전, KIA 조범현 감독은 나지완(사진)을 걱정하고 있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서 빠진 후 눈에 띄게 기운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16일, 이번엔 한화 한대화 감독이 프리배팅 중인 나지완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저 녀석 요즘 감이 안 좋았는데 우리 팀 덕분에 살아난 것 같다”는 의미였다.
아니나 다를까. 전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때려낸 나지완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2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해 물꼬를 텄고,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4-5로 역전된 6회 1사 1루에서 한화 바뀐 투수 허유강의 높은 직구(132km)를 걷어올려 중월 역전 2점홈런(6호)을 쏘아올렸다. KIA의 스윕을 이끄는 이틀 연속 결승포. 나지완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종범 형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