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용병 복 없는 한대화 “콜론 탐나네”

입력 2010-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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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가 갑자기 아플 때까지만 해도, 대체 용병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지.”

인생사 새옹지마. 각 구단 용병 농사는 특히 더 그렇다. 지난해 다승왕 로페즈 덕을 톡톡히 봤던 KIA 조범현 감독에게는 올해도 용병 복이 따르는 듯 하다. 새 용병 콜론(31·사진) 덕분이다. 개막 한 달 만에 용병 교체카드 두 장을 모두 써버린 KIA에게는 사실상 콜론이 마지막 보루. 중간 계투 출신이라 투구수를 조절해야 하는 점만 빼면 아직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착실히 호투를 펼치더니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까지 했다.

1승도 못 올린 용병 카페얀 때문에 마음이 상했던 한화 한대화 감독 눈에는 부럽기 그지 없는 ‘남의 떡’이다. 한 감독은 “우리팀 경기에서 유독 잘 던지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더니 “스플리터가 정말 좋더라. 범타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콜론은 한화 타선을 쉽게 맞혀 잡으면서 공 81개로 6이닝을 버텼다.

조범현 감독은 “앞으로도 힘이 조금 남아있다 싶을 때 마운드에서 내릴 생각이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면서 “구단의 판단에 군말 없이 따르기까지 하니 여러 모로 편한 용병”이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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