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
배일호는 1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내 의처증 때문에 아내가 우울증을 앓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워낙 가난했고 아내는 부잣집 딸이어서 아내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심지어 아기를 낳은 아내를 데려가기도 했다”고 결혼 초기 상황을 전했다.
이어 “미칠 지경이었다. 이 사람의 마음이 변할까봐 늘 걱정했다”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아내를 보며 ‘혹시 빼앗기는 건 아닐까’, ‘천사 같은 사람인데 날아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늘 가득했다”고 당시 고민을 떠올렸다.
배일호는 “하루에도 10번~20번은 기본으로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안 받으면 친구한테 전화를 하는 등 나도 모르게 의심이 계속됐다”고 당시의 증세를 설명했다.
“이후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내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지나쳤다”고 자책한 그는 “무섭게 변한 내 모습에 결국 병원을 찾아갔다. ‘배일호씨 당당해져라’라는 의사 조언을 듣고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는 의처증을 치유했음을 밝혔다.
이에 배일호 아내 손귀예씨는 “우울증은 약을 먹고 (현재는)나아졌다”며 “(당시에는)많이 울기도 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배일호는 아내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배일호는 “내 아내는 미술을 전공한 유능한 화가다. 나는 우리 각시의 매니저로 활동 중”이라며 “아내와는 10살 차이가 나는데 예전에는 시장에 같이 가면 ‘따님 예쁘게 생겼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