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왼쪽 사진)과 유재석이 소속사에 보낼 전속계약 해지에 관한 내용증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소속된 대형 연예기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5월 80억원의 가압류 처분을 받으면서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속계약 해지 등 떠날 준비 중
소속사 “미지급 곧 해결 이탈 없다”
워낙 큰 금액…해결 쉽지 않을 듯
‘강호동, 유재석 소속사 떠나 독립할까?’ 유재석과 강호동 등 출연료 문제에 휘말린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이하 디초콜릿) 소속 스타들이 소속사를 떠날 정황들이 포착돼 연예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초콜릿이 5월 채권단으로부터 80억 원의 가압류 처분을 받아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꽁꽁 묶여 있는 가운데 유재석, 강호동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에 관한 내용 증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계약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연예인이 소속사로부터 2개월 이상 출연료가 체불되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출연료 미지급 한계 시점이 다다르자 연예인들이 움직임을 보이며 대거 이탈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디초콜릿 관계자는 19일 “연기자들이 새 소속사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비록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지만 소속사와 연예인 사이에도 믿음과 의리라는 것이 존재한다. 1주일 안으로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초콜릿은 2일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 이사를 선임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전경영진의 행방이 묘연하고 주가 역시 급락해 사태 전환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지급된 출연료가 워낙 큰 금액이고, 강호동과 유재석 외에 대부분의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아직 내용 증명이 오고 가거나 계약 해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소속 연예인들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디초콜릿은 유재석과 강호동을 비롯해 고현정, 김용만, 윤종신, 아이비 등이 소속된 대형 연예기획사이다. 현재 강호동과 유재석의 1인 회사 독립설을 비롯한 통합설, 이적설 등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